산비탈에 있는 밭과 연결되는 통행로 한가운데 철문과 울타리가 세워져 농민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. <br /> <br />땅 주인이 사유지라며 설치한 건데, 해당 지자체가 수년째 철거 명령에 이행강제금까지 부과해도 요지부동입니다. <br /> <br />[제보는 Y], 박희재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경기 과천시 과천동에 있는 우면산 입구입니다. <br /> <br />이곳 주변에서 산으로 가는 도로는 단 한 곳인데요. <br /> <br />10년 가까이 막혀 있어서 산에서 밭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어떤 현장인지 직접 가서 살펴보겠습니다. <br /> <br />아스팔트 도로 한가운데 세워진 철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. <br /> <br />문이 있는 경계까지가 사유지라며 땅 주인이 세운 겁니다. <br /> <br />일단 도로법상 문제가 없습니다. <br /> <br />4년 전 대법원이 집과 땅을 보호하기 위해 철문 설치가 필요하다는 땅 주인 측 주장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그래서 농민들은 사유지 밖에 있는 조그만 도랑을 통해 밭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. <br /> <br />이곳이 평소에 농민들이 다니는 도랑입니다. <br /> <br />농민들과 같이 직접 20kg짜리 퇴비를 지게에 메고 이동해 보겠습니다. <br /> <br />옆을 보면 높이가 1.5m로 자칫 미끄러져 떨어질 경우에 크게 다칠 만한 정도입니다. <br /> <br />앞을 보면 물이 흐르고 있어 비가 오면 통행이 어렵습니다. <br /> <br />이곳을 넘어서 통행이 거의 불가능한 정도입니다. <br /> <br />물이 상시로 흐르기 때문에 이끼가 끼어서 미끄러질 만한 위험이 있는 공간입니다. <br /> <br />이곳이 산 입구입니다. <br /> <br />입구에 오기까지 다리를 지나고 사다리를 올라와야 겨우 이곳으로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도로가 단절된 구간은 70m 정도로, 한쪽 끝엔 간이 차고지가 들어섰고 임야도 조성돼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곳은 끊긴 도로의 반대편입니다. <br /> <br />울타리가 설치된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. <br /> <br />여기서부터 또다시 도로가 이어집니다. <br /> <br />그러니까 산 입구에서 이곳 산속으로 오는 도로 한 구간이 양방향에서 막혀있는 겁니다. <br /> <br />농민들은 퇴비나 수확물을 옮기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라고 호소했습니다. <br /> <br />도랑에서 넘어져 다치거나 기습 폭우에 물이 불어 위험한 경우도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[이한수 / 경기 과천시 과천동 : 비 올 때는 무서워서 못 와요, 여기. 작년에 비 많이 왔죠. 얼어버리면 또 얼어서 못 와요.] <br /> <br />대법원 판결 1년 뒤 민원을 접수한 국민권익위원회는 현장 조사에 나서 철문... (중략)<br /><br />YTN 박희재 (parkhj0221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0908044716028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